기타학술활동

제목
‘라틴아메리카학’ 정립을 위한 학문간 대화(1) - 지리학과 인류학

내용:

지역연구가 무엇이며, 어떤 방법론 수행할 수 있느냐는 문제의식을 안고 2001년부터 코스타리카 커피재배 지역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함. 지리학이 매우 다양한 방법론과 광범위한 분야를 대상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의 현지조사 연구는 통념에 비추어볼 때 지리학보다는 인류학에 더 근접한다는 견해가 있음. 그러나 연구자는 분과학문의 엄밀한 학문적 경계에 얽매이기보다는 ‘지역을 연구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가능하다’는 유연성으로 현지조사를 행함.

우리나라에서 언급하는 ‘커피생산자’란, 코스타리카의 경우, 자작농을 지칭함. 연구 대상은 커피자작농이 아니라 커피밭에서 임금을 받고 커피나무에서 커피를 채취하는 노동자. 이러한 노동자는 약 160만 명에 달하며, 상당수가 인근 국가에서 불법으로 넘어온 노동자임. 연구자는 이러한 현장의 삶을 이해하고 기술하고자 함. 즉, 사전에 마련한 이론적 틀에 기대에 현장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현장의 경험을 종합하려는 시도로 통일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설명을 시도함.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지리학과 인류학이라는 학문적 경계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됨. 아울러 커피밭 노동자의 삶 자체가 부단히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국제적 이주와 직결된다는 것을 파악함. 다시 말해서, 연구대상의 범위(국가 또는 탈국가) 또한 관념적으로 설정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을 통해서 설정되어야 함.

일정:

발제: 임수진 교수 (멕시코 콜리마대학교)
일시: 2011년 12월 23일(금) 오후 1시
장소: 서울대학교 220동 4층 대회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