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1l 조회수 1817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대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보이지 않으면서 혼전 양상을 예고했다.
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호감보다는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거부감이 적은 주자를 꼽는 조사에서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과 집권여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전 재무장관,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호감 23%·거부감 60%, 시우바 전 의원은 호감 30%·거부감 61%, 메이렐리스 전 장관은 호감 7%·거부감 61%, 아다지 전 시장은 호감 5%·거부감 61% 등이었다.
최대 선거구인 상파울루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는 호감 17%·거부감 69%를 기록했다.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에 그쳤다. 테메르 대통령은 최근 대선 불출마와 메이렐리스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지난주에 나온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을 빼고 벌인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18.3%로 1위에 올랐다. 시우바 전 의원(11.2%)과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9%), 아우키민 전 주지사(5.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부동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답변이 45.7%에 달해 대선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주자에 포함하면 룰라 32.4%, 보우소나루 16.7%, 시우바 7.6%, 고미스 5.4%, 아우키민 4% 등으로 나왔다. 부동층은 26.7%로 감소했다.
이는 룰라 전 대통령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출처: 연합뉴스 (2018.05.26)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8/05/26/0607000000AKR201805260071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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