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관타나모 수감자 본토 이송 합의

2009-10-13l 조회수 2948

 
기사입력 2009-10-08 19:00

【워싱턴=로이터/뉴시스】이진례 기자 = 미국 의회가 7일(현지시각) 미 행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미국 본토로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는 데 합의했다.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내년 1월까지 폐쇄하고자 하는 미 행정부는 이번 합의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많은 난제들 가운데 하나를 해소한 셈이 됐다.

그러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조치는 하원에서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미 하원은 지난주 테러 용의자들을 쿠바 관타나모 만(灣)에 있는 미 해군 기지 구금자 센터에 두는 것을 유지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 국방부는 수용소 내에서 수감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한 내용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미 행정부는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 구금된 수감자 223명 가운데 몇 명을 미국 본토로 데려오든 14일 전에 사전 공지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위험성 평가를 요구받게 된다.

한편 오랫동안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받아 온 관타나모 수용소는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 하에서 2002년 문을 열었다.

eeka2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