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권력분립 정부 창출 감시위원회 구성 마무리 단계

2009-11-03l 조회수 2583

 
| 기사입력 2009-11-02 10:40

【테구시갈파=AP/뉴시스】이진례 기자 = 호세 미구엘 인술자 미주기구(OAS) 사무총장과 리카르도 라고스 전 칠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온두라스 권력분립 정부 창출을 감시하는 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됐다.

이는 지난 6월 마뉴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4개월 간 지속된 온두라스의 정치적 위기를 마무리짓기 위한 셀라야 대통령 측과 온두라스 군부 간의 합의안에 따른 것이다.

온두라스의 주요 정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대선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선거본부가 투표의 적법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된 이 위원회의 구성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총 4인으로 구성된다.

인술자 사무총장은 힐다 솔리스 미 노동장관과 라고스 전 대통령이 오는 3일 OAS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온두라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세 알프레도 사아베드라 온두라스 국회의장은 오는 3일 셀라야 대통령의 복권을 허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합의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사아베드라 국회의장은 관련 논의를 위해 국회의원을 소집한다.

국회의원들이 이번 합의안에 동의할 경우, 온두라스의 대선 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각 국의 외교관들은 온두라스 국회의원이 지체하지 말고 합의안에 동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셀라야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일 온두라스 의회 밖에서 국회의원들을 압박하는 시위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후안 바라호나는 "셀라야 대통령의 복권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여기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셀라야 대통령은 지난 9월21일 온두라스로 돌아온 이후 줄곧 수도 테구시갈파에 위치한 브라질 대사관에서 은신해 왔으며, 미국은 셀라야 대통령과 온두라스 군부 간의 합의안 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eeka2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