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女대통령 등장 가능성 높아

2010-05-26l 조회수 2721


유라시아 그룹 전망.."연속성 바라는 유권자 심리가 최대 변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의 세계적인 정치.경제 전문 컨설팅 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이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 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라시아 그룹은 "올해 브라질 대선에서 집권 노동자당(PT) 후보인 딜마 호우세피(여) 전 수석장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라시아 그룹의 크리스토퍼 가먼 중남미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호우세피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60~70% 정도"라고 구체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가먼 국장은 "올해 브라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연속성'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심리"라고 지적하면서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대 등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가 남긴 실적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심리가 표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후보인 제1 야당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전 상파울루 주지사에 대해서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뒤에도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우세피 전 장관은 최근 실시된 2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세하 전 주지사를 앞서며 대선 승리를 예고했다.

또 현재의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원내 1당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의 대표이자 하원의장인 미셸 테메르가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대선 승리 및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올해 대선 1차 투표는 10월 3일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0월 31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호우세피 전 장관이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남미 지역의 세 번째 여성 정상으로 등장하게 된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