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선출마 좌절 힙합가수 이의제기

2010-08-24l 조회수 2931


와이클리프 장 "선거분쟁위에 항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아이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자격요건 미흡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한 세계적 힙합가수 와이클리프 장(40)이 23일 선거분쟁위원회(BCEN)에 항소를 제기해 후보 등록에 재차 도전키로 했다.

장은 22일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우리 변호사들이 내일 선거위원회(CEP)의 결정에 항소키로 했다"면서 "우리는 법이 정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그리고 법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이티 선관위는 지난 20일 장이 5년 이상 아이티에서 살아야 하는 후보 등록요건을 충족지 못해 후보 등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장은 선관위 결정 뒤 성명을 통해 "동의할 수 없지만 선관위 결정에 따를 것이며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 주길 바란다"며 수용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바꿔 대선후보에 재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장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선관위가 후보등록을 기각하며 문제로 삼았던 본인의 거주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장은 그동안 르네 프레발 대통령이 2007년 자신을 국내든 해외든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는 순회대사에 임명했기 때문에 '국내거주 5년 이상'이라는 후보등록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해왔다.

아이티 젊은 층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 장은 자선단체 '옐레 아이티'를 설립해 아이티의 빈곤퇴치를 돕고 지난 1월 강진 참사 이후에도 재단을 통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지만 최근 재단이 회계부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표직을 그만둔 바 있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