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좌파수장들, 우말라 승리에 환호

2011-06-08l 조회수 2539



기사입력 2011-06-07 07:59 | 최종수정 2011-06-07 08:25


차베스 "우말라 승리는 새 시대 원동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치러진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진영의 오얀타 우말라(48)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남미 좌파 지도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때 우말라의 '멘토'나 다름없었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6일 브라질 방문 동안 "이 곳에서 페루 국민과 대통령 당선자 오얀타 우말라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우말라의 승리는 남미 국가에서 새 시대를 여는 원동력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페루 21'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말라, 차베스와 동지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그의 대선 승리에 축하를 보내며 그의 성공이 남미 통합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남미의 대표적 좌파 정부인 에콰도르의 리카르도 파티뇨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 우말라의 승리를 '힘을 북돋는 것'이라고 치켜세우며 소외받는 페루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우말라 같은 대안 인물이 정부를 가져야 한다고 환영했다.

우말라는 2006년 대선에 처음 도전하면서 차베스식 사회주의 노선을 밀어붙이다 결선 투표에서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에 7% 차로 패배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대선 기간에는 차베스와 관계를 과거의 일로 돌리며 브라질 전 대통령인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가 추구했던 중도좌파 노선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왔다.

우말라가 페루에 좌파 정부를 구축하게 되면서 남미 전체적으로도 좌파가 힘을 발휘하는 전성시대를 구가하게 됐다.

남미는 칠레와 콜롬비아, 수리남, 가이아나를 제외한 8개국에서 중도좌파 또는 강경좌파가 정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중미도 니카라과와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에서 좌파의 위력이 여전하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