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테러' 결탁 콜롬비아 前정보수장 중형

2011-09-16l 조회수 2291

<호르헤 노게라 Jorge Noguera>


'백색테러' 결탁 콜롬비아 前정보수장 중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남미 콜롬비아에서 전직 정보당국 수장이 재임시절 노조 지도자와 좌파 인사들의 암살을 노리고 극우 민병대에 적극 협력했던 사실이 드러나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콜롬비아 법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임 정부시절 정보부(DAS) 책임자였던 호르헤 노구에라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고 14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노구에라는 극우 민병대가 정보부 내로 침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이들에게 돈을 제공하고 지원을 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그는 콜롬비아의 한 대학 교수였던 알프레도 코레아 데 안드레이스 피살사건과 관련, 극우 민병대에 피해자 정보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는 몇몇 노조 지도자들의 실종사건에도 책임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2002년 DAS 책임자에 오른 노구에라는 극우 민병대 결탁의혹이 일자 4년만인 2006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도청 스캔들로 도마위에 오른 DAS특수팀을 창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에콰도르 현지 언론은 DAS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집무실과 그의 측근들을 도청해왔다고 보도하며 DAS의 전방위 도청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DAS수장이 임기 중 불법 행위로 문제가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리아 델 필라르 우르타도 전 DAS책임자는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전화 도청을 지시한 의혹을 받다 파나마로 망명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9/15 02: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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