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4선 집권 유력… 라돈스키에 10%P 앞서

2012-10-04l 조회수 2169

4선을 노리는 차베스냐, 젊은 신예 라돈스키냐.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10월7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기관 다타날리시스의 지지율 조사에서 우고 차베스(58) 대통령이 47.3%의 지지율을 얻어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40) 야권통합 후보(37.2%)에 약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라돈스키 후보가 차베스 대통령에 2%포인트 앞서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집권 14년차인 차베스 대통령은 무상교육·의료 등 강력한 복지정책을 앞세워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막대한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최근 중국, 멕시코 등과의 투자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등 외교적 성과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암투병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강경한 좌파 정책으로 인해 반대파들이 집결한 것이 악조건이다. 또한 중남미 최악의 치안불안국인 멕시코보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치안 불안이 심각한 것도 지지층 분열의 요인이다. 

이에 반해 라돈스키 후보는 젊은 엘리트 이미지로 중산층과 여성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차베스의 반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비판하며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중도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면서도, 사회복지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이 늙고 병들었다고 공세를 펼치며 차베스 집권 동안의 범죄와 가난, 부패를 청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게재 일자 : 2012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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