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설' 피델 카스트로, 웃음 활짝

2012-10-22l 조회수 1950

베네수엘라 전 부통령이 지난 일요일 아바나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피델 카스트로. Desmond Boylan/Reuters

 

 

6개월 만에 수도 호텔에 모습 나타내

 

베네수'부통령 "카스트로와 5시간 대화" 사진 공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와병설에 휩싸였던 피델 카스트로(86)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소문과 달리 상당히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아스 하우아 전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21(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카스트로 전 의장과 5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서 그가 매우 좋아 보였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또 카스트로 전 의장이 호텔까지 자신을 데려다 주는 호의를 베풀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카스트로는 미니버스 안에서 부인인 달리아 소토 델 바예와 하우아 전 부통령, 호텔 직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카스트로가 대중 속에 모습을 나타낸 건 6개월 만이다.

 

카스트로가 하우아 전 부통령이 묵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나시오날' 호텔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은 호텔 직원으로부터도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 속에 등장했던 이 호텔 매니저인 안토니오 마르티네스는 카스트로가 아내인 달리아 소토 델 바예와 함께 호텔을 찾았다며 "피델이 오래 살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나시오날 호텔은 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로 쿠바를 찾는 유명 인사들이 일반적으로 묵는 곳이다.

 

카스트로는 최근 본인 명의의 공개 메시지를 냈지만 모습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악화설을 넘어 이미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무성하게 쏟아져 나왔다.

 

베네수엘라 의사인 라파엘 마르키나는 19일 스페인 신문인 ABC에 카스트로가 뇌 오른쪽 부분에 색전증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45일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으며 619일 이후로는 관영 언론인 '그란마'에 써 오던 칼럼도 중단한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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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04: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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