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바첼레트 정부 출범 이후 첫 교육개혁 시위

2014-05-11l 조회수 2032

바첼레트 집권 후 첫 교육개혁 시위 (AP=연합뉴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8일(현지시간) 대학생들의 교육개혁 시위를 막던 진압경찰들이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자 황급히 물러나고 있다. 이날 수만명의 대학생들은 지난 3월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교육개혁을 요구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 marshal@yna.co.kr

무상교육 확대 등 대선 공약 이행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전날 수만 명의 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시위에 4만 명이 참가했다고 말했으나 시위 지도부는 10만 명 가까운 학생과 시민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대는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으며, 일부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1일 바첼레트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교육 개혁 시위가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시위대는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무상교육 확대 등 대선 공약을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칠레에서는 보수우파 성향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인 2010년부터 교육개혁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됐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에서 도입된 현행 교육제도는 공립학교 몰락과 빈부 교육격차 확대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학생들은 칠레의 교육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면서 무상교육 확대 등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322일 개헌과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시위에는 4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학생 등 1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지난해 말 대선에서 승리한 바첼레트 대통령은 대학 무상교육 확대와 연기금 확충, 조세·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현행 헌법은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에 국민투표로 제정됐다. 리카르도 라고스 전 대통령 정부(20002006) 때인 2005년 비민주적 조항에 대한 부분 개헌이 시도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출처: 연합뉴스(2014.5.10.)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5/10/0200000000AKR20140510005200094.HTML?from=search

 첨부파일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