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미주기구와 관계 정상화 시사

2014-07-28l 조회수 1675

원주민들의 댐 건설 반대 시위(EPA=연합뉴스DB)

 

3년여 만에 대사 임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미주대륙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인 미주기구(OAS)와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24(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 2011년 초부터 3년 넘게 공석인 OAS 주재 신임 대사를 임명, 관계 정상화 의지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OAS 인권위원회가 아마존 지역에서 진행되는 벨루 몬치(Belo Monte) 댐 건설 사업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자 지난 20114OAS 주재 대사를 철수시켰다.

 

OAS 인권위는 아마존 지역에 대형 댐이 건설되면 환경 파괴와 원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의 주장을 근거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대사를 불러들이면서 OAS와의 관계를 사실상 중단했다.

 

브라질은 그동안 연간 600만 달러인 분담금도 내지 않았다. 북미와 중남미를 합쳐 35개국이 참여하는 OAS에서 브라질의 분담금 규모는 세 번째로 많다. 브라질은 아마존 지역 싱구 강에 벨루 몬치 댐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가동 예정인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1233. 중국 싼샤 댐(22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4)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환경단체와 지역 원주민들은 벨루 몬치 댐이 건설되면 최소한 500넓이의 아마존 삼림을 수몰시켜 4만여 주민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벨루 몬치 댐 건설 공사는 그동안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지난 20128월 말부터 재개됐다.

 

출처: 연합뉴스(2014.7.25.)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7/25/0607000000AKR20140725004000094.HTML

 

 첨부파일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