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4l 조회수 1934
비리 의혹, 유가 하락, 주가 급락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비리 의혹으로 휘청대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3분기 실적 발표를 또 미뤘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12시간에 걸쳐 협의를 벌인 끝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애초 11월 14일로 예정됐으나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12월 12일로 한 차례 늦춰진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3분기 실적 발표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페트로브라스와의 각종 거래 과정에서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체포했다. 기업인들은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탁을 거친 검은돈이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검찰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가 드러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 6명을 포함해 36명을 기소했다.
그러자 야권은 "페트로브라스가 또다시 비리 의혹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포함해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리 의혹과 국제유가 하락에 이어 상파울루 증시에서 주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페트로브라스는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은 브라질 전체의 90%를 넘고 직·간접 고용인력은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2014.12.14.)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12/14/0607000000AKR201412140021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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