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3l 조회수 2072
아마존협력조약기구 "물이 갈등 요인 되는 상황 막아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의 이른바 '아마존 8개국'이 지속 가능한 물 사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마존 8개국'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를 이루는 나라들이다. OTCA 8개국의 담수량은 전 세계의 20%를 차지한다. OTCA의 마우리시오 도르플레르 사무총장은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EFE 통신에 "물이 미래 갈등의 요인이 돼서는 안 되며, 아마존 8개국은 이런 상황을 피하려고 공동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공개한 연례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서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물 수요의 40%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감당할 만큼 물 자체는 충분하지만, 물의 이용과 관리, 분배 방식 등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물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 도르플레르 총장은 "아마존 8개국은 물 문제를 공동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담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대우림 파괴와 불법적인 광산 개발에 따른 강물 오염 등에 공동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8개국은 1978년 7월3일 아마존 열대우림의 환경보호와 천연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내용으로 한 '아마존 협력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OTCA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은 1995년이며, 8개국은 1998년 12월14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조약에 공식 서명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삼림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2015.3.22.)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3/22/0607000000AKR20150322018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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