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2l 조회수 1823
"외교 협상 채널 마련돼 잘 진행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과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일이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외교 협상을 위한 채널이 마련됐고, 이는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을 통해 양국 간 대사관 개설 규모를 논의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거론될 것이라고 마두로 대통령은 설명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외교 관계는 1999년 우고 차베스 정권이 들어서면서 급격히 악화했고 2010년부터는 서로 대사도 두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 초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때 발생한 살인과 폭력 등 인권 유린과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군·정보기관 등의 고위 관리를 제재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제재를 철회할 것과 주권을 인정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국민 1천만 명의 서명을 들고 지난 4월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은 비공개로 짧게 만나고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고위급 협상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작년에 이어 두 차례 베네수엘라의 고위 관리들에 가한 제재를 철회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6일 의회 연설에서 미국과 외교 협상 채널이 마련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제재를 거부하고 상호 이해와 존경에 근거해 외교 채널 구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2015.7.9.)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7/09/0607000000AKR201507092098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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