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동지' 북한·쿠바, 우호관계 유지에 주력

2015-09-06l 조회수 1446

리수용 北외무상, 쿠바 방문(AP=연합뉴스)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16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과 회담에 들어가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폭넓게 강화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marshal@yna.co.kr North Korea's Foreign Minister Ri Su Yong, left, shakes hands with Cuba's Foreign Minister Bruno Rodriguez during a photo opportunity before their meeting in Havana, Cuba, Monday, March 16, 2015. (AP Photo/Liu Bin, Pool)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과거 '반미 동지'였던 북한과 쿠바가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에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평양 천리마문화회관에서 북한과 쿠바의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행사에는 헤르만 에르민 페라스 알바레스 북한 주재 쿠바대사, 조선쿠바단결위원장인 김승두 교육위원장, 신홍철 외무성 부상, 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두 위원장은 "조선 인민은 앞으로도 쿠바 인민을 반제반미 투쟁의 전초선에 함께 서있는 친근한 전우로 여기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바레스 대사는 "김일성 동지는 카리브해 위기 때 쿠바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선대 수령이 마련해준 두 나라의 친선 관계는 김정은 동지에 의해 더욱 계승 발전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 754년만에 미국과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복원한 쿠바도 평양에 있는 자국 대사관에 김일성 주석이 선물한 승용차의 보존 공간을 마련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여전히 힘쓰고 있다. 평양방송은 1"김일성 동지가 1962년 라사로 비고아 쿠바대사에게 보낸 승용차 보존실이 쿠바 대사관에 새로 꾸려졌다""쿠바 정부는 1999년 태양절을 맞아 선물 승용차를 쿠바 대사관에 원상대로 보존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쿠바 대사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리수용 외무상, 박근광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심국룡 외교단사업총국장, 알바레스 쿠바 대사가 참석했다. 쿠바 대사관은 앞서 지난 28일 대사관에서 리 외무상과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장 등을 초대해 수교 55주년 연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 14일과 19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로에게 외교 관계 수립 55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는 등 양국은 종전의 친선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2015.9.1.)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9/01/0607000000AKR201509012198000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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