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물가상승률 10.67%…13년만에 최고치

2016-01-10l 조회수 1456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식료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나설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0.67%로 집계돼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2014년 물가상승률이 6.41%였던 사실과 비교하면 지난해 물가상승 압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된다.


IBGE는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식료품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지난해 말 대중교통요금을 일제히 올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열리는 올해 첫 번째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14.25%에서 14.75%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의 경제동향 보고서에서는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 최소한 15.25%로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중앙은행은 2014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나서 이후에는 동결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경제활동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재계 부패 수사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하고 정부 재정 악화로 경기부양책을 쓸 여지가 줄어들면 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201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브라질의 GDP 성장률을 지난해 마이너스 3.7%, 올해 마이너스 3.5%에 이어 2017년에는 마이너스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연합뉴스(2016.1.9.)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1/09/0607000000AKR201601090021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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