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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스페인 대사 추방…"내정간섭 대응 조치"

2018-01-29l 조회수 912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가 내정간섭을 이유로 자국에 주재하는 스페인 대사를 추방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자국에 주재하는 헤수스 실바 페르난데스 스페인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스페인 대사를 추방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스페인의 지속적인 공격과 반복된 내정간섭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정치·경제적 수혜를 대가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독립과 자주권을 공격하기 위한 '유럽의 음모'를 추진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22일 인권 탄압과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고위 관료 7명에 대해 자산동결과 함께 유럽 내 여행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했다.

베네수엘라는 자국에 주재하는 스페인 대사의 추방에 앞서 전날 스페인에 파견된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속에 정치·경제 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와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와 브라질 대사를 맞추방한 바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1.26.)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8/01/26/0607000000AKR201801260054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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