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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3국 정상회담에서 가스문제 논의

2008-03-22l 조회수 4701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그리고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2월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가스 배분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한 위원회 구성에는 합의했다.



<가스 배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3국정상들 좌로부터 룰라대통령, 크라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이번 정상회담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가스공급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개최되었다. 국내외 가스 수요가 1일 4,600만 입방미터에 달하지만 현재 볼리비아의 1일 생산량은 4,000만 입방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 동안의 경제성장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가스와 전력 수요가 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여름과 겨울에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브라질에 공급되는 볼리비아 가스의 일부를 넘겨받으려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대신 룰라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상호 부조할 것을 역설하며 필요할 경우 아르헨티나에 전력 공급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세 시간 동안 이루어진 정상회담 결과 각국은 열흘 이내에 라파스에서 브라질석유공사(Petrobras)를 포함한 3개국 에너지 장관으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BBC Mundo》(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