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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식량난으로 사회 혼란 가중

2008-04-21l 조회수 3320

아이티 남부의 레카이 지역에서 식량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물리적 충돌로 번지면서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위 도중 10여명이 대열에서 이탈해 도로를 봉쇄하고 상점을 약탈하던 과정에서 빚어진 불상사이다. 유엔은 아이티 유엔평화유지군이 시위참가자들의 발포에 대응하여 총격을 가했다고 인정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사망했다. 소피 부토 유엔 대변인은 사건의 진상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라디오방송에서는 레카이의 다른 지역에서 2명이 추가적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는데 부토는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고 밝혔다. 유엔은 시위에 대비해 레카이와 고나이브에 지원군을 파견한 바 있다.



<식품 가격 상승에 항의 시위하는 아이티인들> 

아이티 정부는 지원받은 식량을 분배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인당 소득이 하루 2달러 미만인 아이티는 국제 식량 가격 상승 때문에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최근에 발생한 홍수와 이에 따른 토양 침식으로 인해 식량과 기초생필품의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정부가 효과적으로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졌다.《BBC mundo》(2008년 4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