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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농민 파업 일시 중단

2008-04-21l 조회수 3891

아르헨티나 농민들은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는 조건으로 콩과 해바라기 수출에 대한 수출세 인상에 반대해 지난 21일 동안 계속된 파업을 앞으로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콩과 해바라기를 수출하는 농민에게서 원천 징수하는 세금을 35%에서 44%로 인상하려 한 바 있다. 정부는 국제시장에서 이 두 곡물의 가격 상승으로 생긴 소득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으로 도로가 봉쇄되고 농산물 유통이 중단됨으써 육류, 우유, 과일, 채소 등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괄레과이추에 모인 파업 농민들(2008년 4월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동쪽에 위치한 괄레과이추(Gualeguaychu) 시에 모인 농민 지도자들은, 이번 파업 참가자들을 1976년 피비린내 나는 쿠데타를 지원한 기업가들과 비교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신들은 총이 아닌 농기구를 들고 싸우고 있으며, 120억 달러를 세금으로 징수하고 있는 중앙 정부가 오히려 연방주의를 훼손하는 쿠데타 주동자라고 역공했다. 농민 지도자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 달 뒤에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고 밝혔다.《BBC mundo》(200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