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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도심에서 아스텍 제국 유적 발견

2008-06-10l 조회수 3383


기사입력 2008.06.10 16:27
(멕시코시티 AP=연합뉴스) 아스텍 제국의 최후의 황제였던 몬테수마 2세의 궁전 부속 건물로 추정되는 유적이 멕시코 시티 도심에서 발굴됐다.

멕시코 고고학 조사단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세운 문화박물관 건물의 정례 개보수 과정에서 벽면 일부와 현무암으로 깐 바닥을 찾아냈으며 몬테수마 2세가 머물던 '카사 누에바스(신궁)'에 부속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조사단은 바닥에 검은 색의 현무암을 깐 것으로 미뤄, 몬테수마 2세가 점쟁이들과 무당들의 말을 듣고 홀로 생각에 잠기곤 했다고 전해지는 '카사 데네그리다(검은 집)'로 추정하고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말에 따르면 몬테수마 2세가 기존 왕궁과 별도로 세운 신궁은 5개의 건물이 상호 연결돼 있는 구조이며 그 일부인 '카사 데네그리다'는 창문이 없고 벽은 온통 검은 색으로 돼 있었다고 한다.

1519년에 침입한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와 그 군대는 2년 뒤 아스텍 제국을 무너뜨리고 왕궁을 파괴한 뒤 그 터에 오늘날의 멕시코 시티를 건설했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