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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콜롬비아, 관계 정상화 합의

2008-07-13l 조회수 2942


 기사입력 2008.07.12 18:26
【파라구아나(베네수엘라)=AP/뉴시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이 근 1년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정상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불과 몇 달 전 콜롬비아와의 관계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던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양국은 "폭풍이 지나간 후 완전히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우리는 함께할 운명이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지도자들은 좌익게릴라 반군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대한 입장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겪는 모습을 보였으나 우리베 대통령은 "우리는 형제다"고 화답하며 남미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에 관한 서적을 화해의 선물로 차베스 대통령에 건네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도자들이 양국의 교역 규모가 한해 60억달러에 이르고 양국을 잇는 철도건설 등에 협력하고 있는 등 정치적 또 경제적인 주요 파트너인 만큼 이익을 위해서는 불편한 관계를 접어두고 정상화하자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1일 콜롬비아 정부군은 에콰도르에 위치한 FARC기지를 급습, FARC의 제2인자 라울 레예스를 포함 총 17명을 사살해 국제사회에 외교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는 콜롬비아와의 단교를 선언하고 콜롬비아 국경에 병력을 주둔시키는 있는 등 현재 이들 국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돼 왔다.

우리베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정부와도 관계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음 주 에콰도르 방문에 나설 차베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콜롬비아와의 관계를 회복할 의향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