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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파리클럽 채무상환 불구 외환보유액 안정'

2008-09-07l 조회수 300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채권국 그룹인 파리클럽에 대한 채무 상환 이후에도 안정적인 외환보유액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난 로렌시노 아르헨티나 재정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최근 밝힌대로 파리클럽 채무를 상환하더라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470여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파리클럽 채무 67억달러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지난 2006년 1월에는 IMF에 대한 채무 96억달러를 상환한 바 있다.

   그러나 파리클럽이 지난 4일 아르헨티나의 채무 규모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밝힌 것보다 12억달러가 많은 79억달러에 달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아르헨티나 정부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 내에서는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파리클럽 채무를 상환할 경우 국가위험도 하락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표가 나온 이후 아르헨티나의 국가위험도가 최근 수일간 상승세를 보였으며, 증시도 3.61%의 주가지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로렌시노 차관은 이에 대해 "파리클럽 채무를 상환한 뒤에도 외환보유액 규모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며, 아르헨티나 경제는 외부의 동요에 대해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말 지급유예를 선언한 뒤 2002년 1월부터 파리클럽에 대해 채무 상환 연기를 요구하며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에 대해 파리클럽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보증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협의가 중단됐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