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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미계 접전지역서 오바마 선호

2008-09-11l 조회수 2559


기사입력 2008-09-10 22:42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내 중남미계 유권자들이 콜로라도, 뉴 멕시코, 네바다주 등 3개 접전 주(州)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11월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세르지오 벤딕슨이 민주당 싱크탱크인 NDN의 의뢰를 받아 콜로라도, 뉴 멕시코, 네바다, 플로리다 등 4개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9일 의회내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 연례모임에서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들 4개주는 전체 유권자중 히스패닉 유권자 수가 최소 10%를 차지해 접전지역 주의 승패에 따라 승부가 갈릴 이번 대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는 비 히스패닉 유권자 조사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46%의 지지율로 36%의 오바마 후보를 앞서지만 히스패닉 유권자 조사에서는 62% 대 20%로 오바마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뉴 멕시코주에서도 비 히스패닉 유권자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6%의 지지율로 20%에 그친 매케인을 앞서고 있지만 비히스패닉 유권자 조사에서는 34%의 지지율로 매케인(50%)에게 뒤지고 있다.

콜로라도주의 경우 비 히스패닉 조사에서는 비히스패닉 조사에서는 매케인이 56%의 지지율로 26%에 그친 매케인을 더블 스코어차이로 앞서지만 히스패닉 유권자 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가 각각 45% 대 41%로 오차범위내에서 각축중이다.

다만 2000년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은 플로리다주의 경우 두 후보는 비 히스패닉 유권자 조사에서는 각각 43% 그리고 히스패닉 조사에서는 각각 42%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 보다 히스패닉 유권자들로 부터 지지를 받는 배경에 대해 사이먼 로젠버그 NDN 대표는 작년말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대논쟁이후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당시 매케인 상원의원은 국경지대 경비를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를 고용한 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초당파적 이민법안 입안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이 법안은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로젠버그 대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4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플로리다주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로 부터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비해 12% 이상 더 지지를 받은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하고 이번 조사 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