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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정부 지지율 70%로 역대 최고치

2008-12-06l 조회수 2657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2.06 02:17

내년 경제 긍정전망 65%..27%는 "금융위기 몰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2003년 초 집권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가 지난달 25~28일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통해 룰라 정부의 지지율이 70%를 기록해 지난 9월 조사 때의 64%보다 6%포인트 상승하면서 집권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룰라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2003년 3~4월 43%를 시작으로 2005년 중반 집권당 인사들의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면서 31%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룰라 정부의 지지율은 브라질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1990년 이래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또 다른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이보페(Ibope)가 9월 말 실시한 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이 80%,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긍정 평가는 69%까지 치솟으며 폭넓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같은 달 발표된 CNT 센서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77.7%, 정부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긍정 평가는 68.8%를 기록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 1990년 이후 역대 대통령의 최고 지지율은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 대통령(1990~1992년)이 36%, 이타마르 프랑코 전 대통령(1992~1994년)이 41%,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이 47%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와 비교한 내년 브라질 경제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가 낙관적인 의견을 밝혔으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2%,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8%였다.

현재의 국제금융위기에 대해서도 72%가 "알고 있다"는 쪽으로 답한 반면 27%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해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상황에 비교적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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