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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對콜롬비아 외교관계 복원 용의

2009-03-01l 조회수 2834


기사입력 2009-02-28 06:52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27일 콜롬비아 군이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침범한 것을 계기로 단절한 콜롬비아와 외교관계를 복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에콰도르 영토 침범의 실태 공개와 피해 보상 ▲에콰도르에 피신한 콜롬비아 난민들에 대한 지원 ▲코레아 대통령 정부와 FARC 연계설 주장 번복 등의 조건들을 만족시키면 콜롬비아와 외교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콜롬비아 당국으로부터 긍정적 움직임이 있었으나 아직 미흡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에 앞서 26일 키토를 방문한 미주기구(OAS)의 호세 미겔 인술사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콜롬비아와의 관계 개선문제를 논의했다고 판데르 팔코니 외무장관이 말했다.

팔코니 외무장관은 자신이 인술사 사무총장과 함께 27일 북부 콜롬비아와의 국경지역을 방문해 콜롬비아 난민들의 "끔찍한" 실태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콜롬비아군이 작년 3월1일 FARC 게릴라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게릴라 기지를 폭격하자 콜롬비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한편 키토 주재 콜롬비아 대사를 추방했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