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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선거열기 조기 가열 전망

2009-02-13l 조회수 2684


기사입력 2009/02/11 00:12

12월 대선ㆍ총선..내년 4월엔 주민투표

(상파울루=연합뉴스) 볼리비아에서 최근 사회주의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한 가운데 오는 12월 대선 및 총선과 내년 4월 초 주민투표를 앞두고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전날 12월 6일 실시되는 대선ㆍ총선 계획을 의회에 제출한 것을 계기로 야권에서도 대선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정치권의 관심이 선거에 집중되고 있다.

볼리비아 집권 사회주의운동당(MAS) 후보로는 당연히 모랄레스 대통령이 나서게 되며, 야권에서는 보수우파 연합체인 민주ㆍ사회적 힘(Podemos)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2003~2005년 집권)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Podemos 소속의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2001~2002년 집권)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나 메사 전 대통령 출마가 우세한 편이다.

이밖에 중도좌파 성향의 남부 포토시 시(市) 레네 호아키노 시장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야권에서 누가 후보로 나서더라도 원주민과 코바 재배농들의 폭넓은 지지 속에 사회주의 개헌안 통과를 기점으로 개혁작업에 강력한 시동을 걸고 있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015년 초까지 집권하게 되며, 이 기간 2014년 말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공언과는 달리 또 다시 개헌을 통해 연임제한을 폐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초 실시되는 주민투표에서는 지방정부의 자치권 허용 범위와 형태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볼리비아는 향후 14개월간 선거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사회주의 개헌안이 통과된 이후 지난 7일 개헌안 발효를 공식 선포하고 8일에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등 개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날에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산업에 이어 전력 및 철도 등 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국유화 추진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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