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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신?구 정부 연립내각 합의

2009-10-13l 조회수 2692


기사입력 2009-10-11 21:28

쿠데타 사태 해결 기미… 셀라야 복귀 등 쟁점 남아

온두라스의 신구 정부가 연립내각 구성에 합의해 4개월 가까이 지속된 쿠데타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 측 협상 대표인 후안 바라호아는 셀라야 정부와 로베르토 미첼레티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가 연립 내각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바라호아 대표는 이날 수백명이 모인 셀라야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연립 내각이 구성되면 양측 정부 인사가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레티 권한대행 측의 빌마 모랄레스 협상대표도 9일 “양측 협상단이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협상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셀라야 측 협상단과 많은 부분 및 중요한 부분에 합의했다”고 말해 쿠데타 사태 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양측은 셀라야 대통령의 복귀와 쿠데타 주도자에 대한 특별사면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셀라야 측 바라호아는 “우리의 최대 요구 사항이었던 셀라야 대통령의 복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없었다”면서 “쿠데타 주도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특별사면은 망각과 용서를 의미한다”며 “쿠데타를 묵과해선 안 된다”고 언급, 향후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했다.

양측은 3일간 휴식을 가진 후 13일부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셀라야 측이 설정한 협상 마감시한 15일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에 합의사항을 결정하고 14일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