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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콜롬비아와 직접대화 불원

2009-11-30l 조회수 3135

 
| 기사입력 2009-11-24 01:31

차베스, 민병대 조직 강화 촉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는 몇개월째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이웃 콜롬비아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직접대화 보다는 제3자의 개입을 바라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프란시스코 아리아스 카르데나스 외무차관은 22일 TV로 중계된 한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측과 직접 대화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남미 12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남미국가연합(UNASUR)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민병대 조직의 강화를 촉구했다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가 23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21일 자정을 넘어 22일 새벽까지 집권 사회주의연합당(PSUV) 당원들과 민병대 관계자들 그리고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과 콜롬비아의 침입에 대비해서 민병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베네수엘라는 이웃 국가를 침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지지자들에게 군사훈련을 받은 후에 민병대 조직에 가입할 것으로 종용하면서 "사회주의자들에게 그것은 의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미 제국주의자들이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주의 운동 '볼리바르 혁명'을 저지하기 위해 콜롬비아와 연합해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조만간에 러시아에서 생산된 T72 전투탱크를 포함해서 300대의 무장차량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하게 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05년부터 수호이 전투기 24대, 수십대의 공격용 헬기 등 모두 4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러시아로 부터 도입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어 지는 9월에는 무기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22억 달러의 차관 도입 절차를 개시했었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