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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내년 무역흑자 올해의 절반

2010-01-06l 조회수 2662


국내소비 증가, 달러화 약세로 수입 급증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내년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브라질 대외통상협회(AEB)가 28일 밝혔다.

AEB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2% 증가한 1천707억달러로 예상되는 반면 수입은 24% 늘어난 1천5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122억달러를 기록해 올해의 239억달러에서 48.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는 2003년 248억달러, 2004년 337억달러, 2005년 447억달러, 2006년 461억달러, 2007년 400억3천900만달러, 2008년 247억3천5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AEB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국내 소비 증가가 수입 급증을 가져오는 원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EB는 이어 내년 성장률을 5%로 전망하면서 국내 소비 확대가 주요 성장동력이 되겠지만 무역수지 흑자 감소는 성장률을 까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AEB의 조제 아우구스토 데 카스트로 부회장은 "무역수지 흑자 감소는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수입 급증에 따른 부담이 없다면 성장률이 1.5%포인트 정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EB는 브라질의 수출이 여전히 농축산물과 광물자원 등 1차 산품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한 브라질의 제조업 제품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