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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사회포럼 주제는 '좌파의 재발견'

2010-01-06l 조회수 2868


25~29일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市 개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의 대안 모임으로 일컬어지는 제10회 세계사회포럼(WSF)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열린다.

27~31일 열리는 WEF가 '더 나은 세계 :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내건 반면 WSF는 '좌파의 재발견'을 모토로 삼았다.

지난 2001년 1회 행사 이후 10년 만에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WSF가 다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그동안 진보.좌파 진영이 추구해온 이상과 현실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WSF 조직위원회의 에두아르도 만쿠조 사무총장은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머물지 않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경제위기의 원인과 진단 및 극복 대책, 자본주의가 초래한 사회문제, 지구온난화, 빈곤.기아퇴치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들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WSF는 포르토 알레그레 본행사가 끝난 뒤에도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살바도르, 체코 프라하, 독일 슈투트가르트, 일본 오사카, 니제르 니아메이 등에서 집회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 아래 출발한 WSF는 2001년과 2002년, 2003년, 2005년 포르토 알레그레, 2004년에는 인도의 뭄바이에서 열렸다. 2006년에는 아프리카 말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파키스탄 카라치 등 3개 대륙 3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됐으며, 2007년에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렸다.

2008년에는 '지구 행동의 날'로 대체되면서 전 세계 72개국에서 분산 개최됐으며, 2009년에는 브라질 북부 파라 주 벨렝에서 개최됐다.

특히 '새로운 세계는 가능하다'는 슬로건 아래 열린 2009년 행사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당시 정상들은 세계경제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선진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자본주의 및 신자유주의에 대해 사망을 선고하는 한편 새로운 세계금융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올해 행사에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초청됐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