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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물러난 셀라야, 결국 도미니카로 망명

2010-01-29l 조회수 2871

【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쿠데타로 권좌에서 물러난 온두라스의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이 7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뒤로 하고 망명길에 올랐다고 BBC 등이 27일 보도했다.

온두라스 현지 방송은 국기를 든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셀라야 전 대통령이 공항에서 출국 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개헌을 두고 논쟁을 벌이던 셀라야 전 대통령과 의회는 지난해 6월28일 결국 군부의 쿠데타로 권력이 교체되는 곡절을 거쳤다.

쿠데타 이후 국회의장이 과도정부를 이끌다가 대선이 실시돼 포르피리오 로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온두라스의 쿠데타 정국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로보 대통령 당선자는 셀라야 전 대통령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망명할 수 있도록 신변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었다. 셀라야도 헌법위반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망명에 동의했다.

한편 이날 로보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된 몇 시간 뒤에 셀라야 대통령은 도미니카의 리오넬 페르난데스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도미니카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jean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