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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차기대통령, 외채상환 주력

2010-02-10l 조회수 2760

 
내달 1일 취임..시장불안 요인 해소에 초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호세 무히카(74) 우루과이 대통령 당선자가 집권 이후 외채를 차질없이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무히카 당선자는 이날 다닐로 아스토리 부통령 당선자 및 차기 정부 각료들과 회의를 갖고 올해부터 이루어질 외채 상환에 대비해 신중한 재정정책을 주문했다.

우루과이는 올해 19억8천800만달러, 내년 21억8천900만달러, 2012년 16억9천800만달러, 2013년 15억8천400만달러의 외채를 갚아야 한다.

무히카 당선자가 외채 상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중도좌파인 자신의 집권에 따른 시장 불안 요인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무히카 당선자는 앞서 아스토리 부통령 당선자에게 경제정책의 상당 부분을 일임하기로 하는 한편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에 좌익 게릴라 출신 인사들을 임명하는 등 좌우균형 내각을 출범시켰다.

아스토리 부통령 당선자는 타바레 바스케스 현 대통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온건 성향으로 꼽힌다.

집권 중도좌파연합 확대전선(FA) 소속인 무히카 당선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52.6%의 득표율로 중도우파 야당인 국민당(PN)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라칼레(68)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무히카 당선자는 다음달 1일 5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소득 재분배 강화, 사회구호 프로그램 확대, 2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빈곤층 절반 감소, 여성 및 소수인종 우대정책 등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무히카 당선자는 특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보다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실용노선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