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파라과이 무장조직  ‘대통령에 현상금 1천弗’

2010-06-24l 조회수 291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의 무장 게릴라 조직인 '파라과이 국민군'(EPP)이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에게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브라질 뉴스포털 UOL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PP는 이날 "파라과이 국민의 적 루고 대통령을 데려오는 자에게는 무한한 감사와 함께 500만 과라니(약 1천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과이 내무부는 EPP의 근거지 중 한 곳에서 루고 대통령에게 현상금을 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찾았다고 말했다.

EPP는 또 주민들에게 "무장공격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권력자, 부호, 관료, 정치인의 거주지와 군부대, 경찰서 근처에 살지 말라"고 경고했다.

1990년대 출현한 EPP는 최근 수년간 세력을 확장하면서 조직원 규모를 3천여명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극좌파 정치조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PP는 그동안 강.절도, 납치, 살해, 마약밀매 등 범죄를 저지르면서 치안불안 요인이 돼 왔다. '농업 주권'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파라과이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브라질인 농장주들을 대상으로 테러도 가하고 있다.

또 콜롬비아의 좌익 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형 범죄조직 PCC 및 리우 데 자네이루의 폭력조직 코만도 베르멜료(CV) 등과도 총기 및 마약 밀거래를 통해 연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과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준회원국들은 EPP를 포함한 범죄조직 척결에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