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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200억弗 외채상환 협상 착수

2010-05-12l 조회수 2722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본격적인 외채 상환 협상에 나섰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아마도 보우도우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올해 만기인 200억달러의 외채 상환 일정 조정을 위해 이날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아르헨티나는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시기로 일컬어지는 지난 2001년 1천20억달러의 외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이후 국제 기채가 불가능해지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보우도우 장관은 "이번 협상은 아르헨티나가 국제금융시장에 복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올해 안에 200억달러의 외채를 상환해 외국투자 유치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모라토리엄 상황을 벗어나야 하며, 그래야 외국투자를 유치하고 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긴급 포고령을 통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이용한 43억8천200만달러 규모의 외채상환기금 설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아르헨티나의 외채는 1천178억800만달러, 외환보유액은 479억6천700만달러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