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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업 상반기 해외투자 역대 최고

2010-07-28l 조회수 282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상반기 브라질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27일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상반기 브라질 기업의 해외투자액이 120억달러를 기록해 1968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투자액이 11억달러에 그쳤었다.

앞서 브라질 다국적기업.경제세계화연구소(Sobeet)는 올해 들어 브라질 기업의 해외투자가 외국 기업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브라질 기업의 국제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Sobeet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기업의 해외투자는 45억4천500만달러, 외국기업의 브라질 투자는 199억600만달러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5월 사이에만 브라질 기업의 해외투자가 111억5천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외국기업의 브라질 투자액 106억8천만달러를 넘어섰다.

Sobeet는 브라질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금융위기 이후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기업의 해외투자 대상도 최근 10년 사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브라질 기업의 국가별 해외투자 비율은 우루과이 30.69%, 아르헨티나 15.24%, 스페인 14.25%, 미국 13.08%, 포르투갈 6.25%, 네덜란드 4.94%, 덴마크 0.14%였다.

반면 2008년에는 미국 28.99%, 스페인 14.3%, 덴마크 14.02%, 아르헨티나 9.67%, 우루과이 6.92%, 네덜란드 6.77%, 포르투갈 3.13%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5월에는 미국 37.4%, 프랑스 18.9%, 네덜란드 16.6%, 포르투갈 5.5%, 칠레 4.4%, 덴마크 4.2%, 아르헨티나 3%, 베네수엘라 2.7%, 일본 1.9%, 스페인 1.5%로 집계돼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