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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갈라파고스에 태양광 발전단지 세운다

2011-08-05l 조회수 308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세계자연유산이자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해 자연사 박물관으로도 꼽히는 남미 갈라파고스에 한국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12년까지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서쪽으로 1천㎞ 가량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 내 산타크루스 섬에 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무상으로 건립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KOICA는 에콰도르 정부에 발전소 건립에 들어가는 1천만달러의 비용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지원하게 되며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계통 분야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기술 이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내년 산타크루스 섬 남쪽 1만5천㎡ 부지에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섬에서 매일 소비되는 전력의 3분 1가량을 충당할 수 있어 그간 전력부족에 시달려 온 현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태양광 발전단지 건립은 자연의 보고인 갈라파고스에 처음으로 자연친화적 전력 공급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영렬 KOICA 에콰도르 소장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갈라파고스에 태양광 발전소를 무상으로 지어주면 우리 정부의 친환경, 저탄소 녹색 에너지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도에 걸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모두 19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197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

갈라파고스에는 대형 거북과 이구아나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찰스 다윈이 1835년 비글호를 타고 이 곳을 방문해 '진화론'의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05 04: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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