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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뉴스통신사 연합' 창설

2011-08-15l 조회수 2755






9개국 국영뉴스통신사 참여..“거대 언론 대응 중남미 목소리 대변”


중남미 지역의 국영 뉴스통신사가 참여하는 ’라틴아메리카 뉴스통신사 연합’(ULAN)이 탄생했다.

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9개 국영 뉴스통신사 대표들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ULAN 창설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브라질의 아젠시아 브라질(Agencia Brasil), 아르헨티나의 텔람(Telam), 볼리비아의 ABI, 쿠바의 프렌사 라티나(Prensa Latina), 에콰도르의 안데스(Andes), 과테말라의 AGN, 멕시코의 노티멕스(Notimex), 파라과이의 IP, 베네수엘라의 AVN 뉴스통신사 대표들이 참가했다.

ULAN은 중남미 지역 국영 뉴스통신사 간의 협력을 통해 거대 서방 언론의 정보 독점 구도에 맞선다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7월 마지막 주에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개최되는 첫 집행위원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ULAN 회장을 맡은 텔람의 세르지오 페르난데스 노보아 사장은 “ULAN 창설은 중남미 지역 미디어의 다원화와 민주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ULAN은 국제무대에서 중남미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지역 국영 뉴스통신사 간의 콘텐츠와 운영 경험 교류, 기자 교육 등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어젠다에 중남미의 시각과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ULAN은 지난해 10월 19~22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바릴로체에서 개최된 ’제3회 뉴스통신사 세계대회’(WCNA:World Congress of News Agencies) 기간 창설이 합의됐다.

한편, ULAN 창설이 중남미 각국의 언론 보도 내용을 통제하고 좌파 이념을 확산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ULAN이 중남미 지역에서 대세를 이루는 좌파 또는 중도좌파 집권의 당위성을 전파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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