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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오르테가 3선 성공…선거부정 논란

2011-11-08l 조회수 2409

니카라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뒤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AP=연합뉴스)

야권 "'사기'로 개표결과 수용못해" 반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다니엘 오르테가(66) 니카라과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집권 산디니스타해방전선(FSLN)의 후보로 나선 오르테가 대통령은 7일 대선 개표율이 85.8%를 기록한 가운데 62.7%의 득표율로 후보 5명 중 1위에 오르며 연임과 동시에 3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경쟁후보인 야권의 파비오 가데아는 30.9%를 얻는 데 그쳐 오르테가의 장기 집권 저지에 실패했다.

   1979년 소모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좌익 게릴라 FSLN의 지도자였던 오르테가는 1984년 첫 대통령에 올라 1990년까지 집권했으나 내전과 실정으로 국민 지지를 잃으면서 이후 두번의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했고, 2006년에야 재집권에 성공했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는 전날부터 FSLN지지자들이 오르테가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이자 대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60)는 전날 밤 2위 가데아와의 득표율 차가 40%이상 벌어지자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오르테가의 절친한 동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완전한 승리를 축하한다며 지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하지만 가데아는 선거당국의 개표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선을 '사기'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고선거위원회의 발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08 05: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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