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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반군 평화협상단 면면은

2012-10-22l 조회수 2090

"피랍자부터 석방해"

(AP=연합뉴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반군단체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간의 내전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이 18(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작된 가운데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FARC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실종자들의 가족과 활동가들이 피랍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간의 내전은 반세기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현직 정부 고위인사 vs FARC 수뇌부·핵심간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이 다음달 15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본격 평화협상에 돌입함에 따라 협상의 최전선에 나설 양측 대표단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56명씩으로 구성된 양측 협상단에는 노련한 경험과 과거 평화협상에 참여했던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18(현지시간)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먼저 정부 협상단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콜롬비아 전·현 정부에서 핵심 요직에 올랐던 사람들이다.

 

대표단을 이끄는 움베르토 데 라 카예는 1990년대 에르네스토 삼페르 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으며 여러 정부에 걸쳐 내무장관 등 각료도 역임해 탄탄한 행정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데 라 카예 전 부통령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앉는 인사로는 오스카르 나란호 전 국립경찰청장과 호르헤 엔리케 모라 전 군 참모총장, 프랭크 펄 전 환경장관, 세르히오 하라미요 전 대통령 치안고문, 카를로스 비예가스 상공회의소 회장이다.

 

나란호 전 경찰청장은 임기 중 마약조직 퇴치에 성공을 거두면서 직전 정부와 현 정부 모두로부터 신임을 받았고, 엔리케 모라 전 참모총장도 과거 군작전에 두각을 나타내며 현재는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의 고문으로 있다.

 

펄 전 장관은 최근 6개월 간 아바나에서 열렸던 FARC와 비밀회담을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FARC 협상단에는 조직의 수뇌부 역할을 하는 7인 지도부 일부 인사와 핵심 간부들이 버티고 있다.

 

협상단 대표는 수뇌부 일원으로 알려진 이반 마르케스가 맡고 있다.

 

조직 내 정치부문에서 뛰는 안드레스 파리스와 함께 마르코 레온 칼라르카 외교부문 책임자도 협상 테이블에서 정부 대표단을 상대할 인물들이다.

 

또 수뇌부 인사로 알려진 로드리고 그라나다와 2008년 미국인 납치혐의로 체포돼 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시몬 트리니다드가 포함됐다.

 

FARC는 트리니다드를 협상단에 포함해 그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그가 실제 협상단 일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밖에도 FARC는 조직 내 유일한 유럽계 여성 대원인 타냐 네이메예르를 협상단 일원으로 발표한 바 있지만 테러와 납치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는 그가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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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9 0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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