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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회단체-NGO, 세계사회포럼 거부 움직임

2013-01-21l 조회수 213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의 노동단체와 비정부기구(NGO)들이 세계사회포럼(WSF)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SF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을 자처한다.

20(현지시간)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앙노동자연맹(CUT)과 브라질 비정부기구연합(Abong), 빈농단체인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 등이 WSF 불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WSF가 회를 거듭할수록 제도화·정치화하면서 본래의 출범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WSF의 토론 과정에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 아래 시작한 WSF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를 반대하는 시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1, 2002, 2003, 2005년에는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 2004년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됐다. 2006년에는 아프리카 말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파키스탄 카라치 등 3대륙 3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2007년에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렸고, 2008년 행사는 '지구 행동의 날'로 대체되면서 전 세계 72개국에서 분산 개최됐다. 2009년에는 브라질 북부 파라 주 벨렝, 2010년엔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렸다. 2011년 세네갈 다카르, 2012년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 WSF 3 26~30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포르토 알레그레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사전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CUT 등이 불참하면 행사 개최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20 2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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