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다 사망 당시 암세포 전이…독살 단정 이르다"
칠레 사법부 부검 결과
(산티아고 AFP·dpa=연합뉴스) 칠레의 '국민 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의 암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망 당시 전립선암이 상당 수준 전이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사법부의 한 관계자는 네루다의 유해를 부검 중인 조사팀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가 독살당했다고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유골조각을 엑스선 판독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으며, 현재 독성학 분석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네루다는 칠레의 대표적 좌파 인사로서 외교관으로도 활약했다.
그는 1973년 9월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이끈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12일 뒤 사망했다.
그는 당시 전립선암 악화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1년부터 피노체트 정권의 하수인에 의해 암살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칠레 공산당은 진상 규명을 요구했고, 사법부는 지난달 그의 시신을 발굴하고 부검 조사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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