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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미국에 맞서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2013-07-08l 조회수 2195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미국 정보기관이 비밀 정보 수집 활동을 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가 국제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이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 안보회의에서 멍젠주(孟建柱) 중국 정법위 서기를 비롯해 브릭스 국가 대표들이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와 네트워크·사이버상의 정보 보안에 대한 행위 준칙을 공동 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멍 서기가 국제 사회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정보 보안 규정을 실현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이번 합의에 대해 스노든의 폭로로 브릭스 국가들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미국을 위협으로 보면서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모든 국가는 공격과 감시로부터 안전하기를 바라지만 이제 미국은 그들(브릭스 국가)에게 가장 큰 공동의 위협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더량(劉德良) 베이징 사범대의 아시아·태평양 인터넷 관련 법규 연구 센터 소장도 "브릭스가 사이버 보안과 정보 보안의 문제에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라면서 "특히 이들 분야에서 미국이 이제 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 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 소장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같은 나라들은 분명히 현재 운영되는 인터넷이 자국의 발전에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함께 모여서 미국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7 1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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