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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3선 개헌 어려울 듯

2013-08-14l 조회수 2194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EPA=연합뉴스DB)


10월 의회선거에서 개헌 의석 확보 실패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3선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아르헨티나에서 10월 의회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예비선거 결과를 전하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집권 연장을 위한 개헌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여권은 지난 11일 시행된 예비선거에서 전국 단위로는 사실상 승리했으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산타크루스, 코르도바, 멘도사, 산타페 주 등 주요 지역에서는 야권에 밀렸다.

예비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의회선거에 그대로 적용하면 여권이 연방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지만, 개헌 의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끄는 '승리를 위한 전선'(FPV)은 현재 하원 257석 가운데 135석, 상원 72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의회선거를 치르면 하원 134석, 상원 38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개헌을 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3선 시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최근에 개헌이 이뤄진 때는 1994년이다.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했다.

페르난데스는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2011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의회선거는 오는 10월 27일 치러진다. 연방하원 257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 연방상원 72석의 3분의 1인 24석을 선출한다.

2년마다 시행되는 의회 선거에서는 임기 4년인 연방하원의원의 절반, 임기 6년인 연방상원의원의 3분의 1을 교체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14 0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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