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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선 바첼레트 절대우세…상대진영 연대조짐

2013-11-04l 조회수 2277

'한 번 더?'(EPA=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후보자가 29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열린 '대선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의 후보인 바첼레트는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칠레 대선 1차 투표일은 11월 17일이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 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중도좌파 바첼레트, 1차투표 당선 확정 가능성 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 대통령선거 판세가 중도좌파 후보의 절대우세로 기울어지면서 일부 후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대선을 2주 앞둔 현재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1·)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경쟁 후보들이 연대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우파 에벨린 마테이(59·)와 경제학자 출신의 무소속 프랑코 파리시(45), 영화감독 출신인 진보당(PRO)의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40) 등 세 후보는 상호 비난을 자제하면서 바첼레트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세 후보는 바첼레트가 대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는 상황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칠레 공공연구센터(CEP)가 지난달 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첼레트의 예상 득표율은 47%로 나왔다. 마테이는 14%, 파리시는 11%, 엔리케스-오미나미는 9%를 기록했다. 전체 후보 9명 가운데 바첼레트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예상 득표율을 모두 합쳐도 36%에 그쳤다.

 

무효표와 기권표를 빼고 나면 바첼레트의 득표율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과반 넘는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1993년 이래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1차 투표로 승부가 결정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바첼레트는 누에바 마요리아(Nueva Mayoria) 후보다. 누에바 마요리아에는 사회당,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을 중심으로 중도좌파 정치세력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62010년 바첼레트의 첫 집권 당시 중도좌파연합체인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을 확장한 것이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11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2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는 상원의원 38명 중 20명과 하원의원 120명 전원을 선출한다.

 

fidelis21c@yna.co.kr

 

출처: 연합뉴스(2013.11.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11/04/0200000000AKR20131104000600094.HTML?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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