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베네수엘라 의회, 마두로 대통령에 1년간 법령통치권 부여

2013-11-25l 조회수 2163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베네수엘라 의회는 19(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1년간 법령 통치를 할 수 있는 '특별 권한'을 수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의회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에 1년간 법령통치를 허용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가결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의회의 결정과 관련 "새로 얻은 권한을 개인이기주의와 투기 등을 엄중히 단속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초 의회에 "부패가 사회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 만연한 부패와 경제파괴행위를 막을 '특권'을 요청했다그가 요구한 특권은 일정 기간 대통령에 법령 통치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도 네 차례 이를 이용했다

AFP통신은 이번 표결에 대해 "다음달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의 힘을 확대할 중요한 정치적 관문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지독한 인플레이션과 식품, 화장지 등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물가상승률은 54%을 돌파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주말 정부 물가 통제 관리관들을 전국 1400여개 전자제품 판매점, 제조업체 등에 보내 강제적으로 상품들의 가격을 인하토록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인위적인 가격 통제 조치로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나 폭력 행위까지 벌어졌고, 결국 진압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됐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의 가격 통제 조치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일종의 포퓰리즘"이라며 "베네수엘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4월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아깝게 패한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지도자는 의회의 특권부여결정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미 실패한 쿠바식 경제정책을 우리에 강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야권은 이번 특권 부여로 마두로 대통령이 앞으로 권력을 더욱 남용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출처: 뉴스1 (2013.11.20.)

http://news1.kr/articles/1414211

 첨부파일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