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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외화보유액 지켜라"…수입규제 더 강화

2014-03-02l 조회수 1943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AP=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화보유액 감소를 막으려고 수입장벽을 더 높였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수입액이 20만 달러를 넘으면 중앙은행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수입액이 20만∼30만 달러일 때는 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허가'를 받아야 하고, 30만 달러를 넘으면 수입업자가 직접 중앙은행을 찾아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르헨티나 수입업체협회(Cira)의 미겔 폰세 국장은 "20만 달러를 넘는 수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수입업체들에 대해 수입대금 결제 시기를 수입 후 30∼45일에서 90∼180일로 늦추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자동차, 철강, 농화학, 전기전자 등 주요 산업 분야 대기업에 적용된다.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시중은행의 달러 보유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달러 보유량은 오는 4월부터 총자산의 30%까지만 허용된다. 이 조치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시행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천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계속됐다. 현재는 276억 달러 수준으로 2006년 10월 이래 가장 적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23%가량 하락했고, 외화보유액은 올해 들어서만 30억 달러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외화보유액이 올해 말 220억∼250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00억 달러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출처: 연합뉴스(2014.2.25)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2/25/0200000000AKR20140225218700094.HTML?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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