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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부유층 창고 압수해 시민들에게 나눠줄 것"

2014-10-27l 조회수 1617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음식과 의료품을 창고에 잔뜩 쌓아놓은 부유층에 대해 부르주아 범죄자들이라고 비난하며 이들의 창고를 부정축재 혐의로 압수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기업인과 부유층들은 부정축재한 식료·의료품을 콜롬비아로 밀매해 부정이익을 얻고 있으며, 시장의 가격을 교란시켜 마두로 정권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는 대국민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북부 아라과주에 있는 2곳의 부유층 창고를 압수했다면서 그곳에서 1400만개의 주사기와 200만개의 수술용 장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들이 이 의료품들을 콜롬비아로 몰래 판매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마두로는 이는 아라과 주민들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면서 “‘부르주아 기생충들이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최근 뎅기열 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마두로 정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두로 정권은 부유층의 창고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시민들에게 모두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에 비판적인 일부 사람들은 지난 15년 동안 이어져온 사회주의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침체를 불러온 것이라면서 부패한 관리와 군당국의 불법관행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2014.10.2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241059041&code=9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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