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정균형 위해 '부자 증세' 추진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부자 증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은 최근 집권 노동자당(PT) 상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정 적자 축소를 위해 부자 증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르보자 장관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부자 증세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지 주목된다.
바르보자 장관이 부자 증세 방안을 밝힌 것은 정부지출 축소와 증세를 기반으로 한 정부 정책에 대한 노동계 등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정부지출 축소 규모를 최대 800억 헤알(약 30조 원)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레비 장관 자신이 현 정부 출범에 맞춰 지난달 밝힌 것보다 정부지출 축소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당시 레비 장관은 올해 연방·지방정부 지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663억 헤알(약 25조6천억 원)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레비 장관은 대대적인 긴축과 과감한 증세를 앞세운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균형을 달성하고 견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레비 장관은 경제 구조조정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마이너스 성장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최악에는 마이너스 2%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레비 장관이 사회복지 분야 지출 축소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도좌파 성향의 집권 노동자당(PT)과 노동계, 사회단체로부터 상당한 반발에 직면했다.
출처: 연합뉴스(2015.2.28.)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2/28/0607000000AKR201502280078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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